김송희 09/04/21 5:05 PM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 청명해서 종일 청소와 정리를 했어요. 옥상에서 카펫 청소를 하다가 하늘을 보고 저절로 이런 말이 나왔어요. “와, 이거 작품이네!” (여기에 이런 말 해도 되는 건가요? ) 좋은 미술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어요. 미술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는 걸요. 미술이라는 영역에 어떤 맥락에서 어떤 것은 넣고 어떤 것은 빼야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미술 말고 누군가가 만들어낸 모든 것들이라고 바꿔 말한다면 쉽게 대답할 수 있겠어요. 그것들이 가리키는 방향이 있는가, 어느 쪽인가를 보게 되요. 내 마음도 그쪽으로 향해있다면 마음이 요동을 쳐요.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스스로 깨우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들을 좋아해요. 식상한 방향이지만, 식상하지 않은 방법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