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량 08/04/21 5:00 PM 강가에서, 물땡땡이에게 묻는다―그대는 미술이 어디 있는지 아는가? 귀를 기울이는 척하다 이내 연신 파문(波文)만 그려댄다. 여기에 있다는 건가, 여기엔 없다는 건가, 여기엔 없고 저기 저쪽으로 가보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건가, 이런 후미진 데서 찾지 말고 시내로 들어가서 물어보라는 건가, 아니면 신석기시대에는 있었는데 요즘엔 통 보기 어렵다는 건가, 알아듣기 힘들다. 그저 물결무늬만 재미나게 춤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