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량 08/04/21 10:15 PM 다시 서가를 건너다본다―말잔치, 말의 바다, 말천지, 말의 늪, 말의 홍수, 말씀의 우주, . . . , 그러다 급기야 말의 감옥, 말지옥, 말의 무덤, . . . . . . 저 말숲은 정말, 길 잃어 밤낮 헤매는 사람에게 나침반이나 등대 같은 구실을 할 수 있을까? 미술은 또 어떨까? . . . . . . 국립현대미술관, 현대화랑, 아마도예술공간, 보안여관, 전주 서학동사진관, 부산 대안공간반디 등을 돌아다니며 겪은 그 숱한 일은 대체 무슨 일일까? 인스타그램에 연신 쏟아지고 있는 미술 관련 소식은 나침반일까? 등대일까? 폭탄일까? . . . . . . 서가를 둘러보니 미술에 관한 책이 대충 70프로는 넘겠다―역사서, 이론서, 학술논문, 미술지, 전시도록, 개인화집, 기타 미술 관련 자료. 저 숱한 미술 책과 자료는 무얼까? 종이에 박히어 책이 된 많은 글과 이미지는 무엇을 뜻할까? . . . . . . 미술은 어디에 있을까? . . . . . . 무덤 안에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