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토요일을 제외하고 거의 작업실과 집만 오가며 시간을 보낸다. 작업실에 도착하면 바로 에어컨을 트는데, 날이 더워서인지 시원해지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 외에는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본다. 예전에 시간에 쫓기며 봤던 책을 여유가 생긴 요즘 다시 읽고 있다. 책에서는 과학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인간성이 파괴된 환경을 보여주지만 내가 보기엔 그 안에서 꽤 괜찮다고 느끼는 부분들이 있다. 다음으로 요즘 보는 유튜브는 경제, 재테크 관련 영상이다. 지금 보는 영상들이 과연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어찌됐건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
집에서는 정리를 시작했다. 물건은 점점 늘어나는데 수납공간이 적어서 난감하다. 안 입는 옷이나 안 쓰는 물건들을 버리고, 어지럽게 놓인 물건들은 다시 정리한다. 괜찮은 것들은 당근마켓에서 판매하려고 한다. 매일 조금씩 정리하고 있는데 정리는 아마 이번 여름이 지나야 끝날 것처럼 보인다.